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최갑수 (예담,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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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 감정을 가끔은 글로 표현하고, 또 가끔은 사진에 담는다. 이런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나도 책 한편 쓸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시중에 나와 있는 '포토에세이'라는 장르에 접근하게 되었다. 우선 책의 총평은 10점 만점에 0.1 점을 주고 싶다.

우선, 사진이 가지고 있는 색감이나 구도는 상당히 뛰어나다. 그러나, 특별한 주제도 없고, 작품관점에서 보면 취미 수준의 사진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건 글 쓰기 수준이다. 글을 읽다보면, 사고 수준이 얕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물에 대한 철학도 없고, 그저 외롭고.. 인생은 길고.. 지루하며.. 부질없고.. 어딘가 인터넷에서 떠돌 것 같은 그런 시시한 내용만 담겨 있다. 초등학교 그림일기 수준의 여행일지다. 물론, 사진으로 감성을 표현했기 때문에 굳이 글을 길게 쓸 필요가 없다라고 얘기한다면, 그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포토에세이라는 장르를 선택했다면, 글쓰기에도 상당히 정을 들이고 공을 들였어야 한다.

너무나 기대를 많이 한 탓인지 몰라도, 너무나 실망이 컸던 책이다. 물론, 내가 이 작가보다 훌륭한 글이나 사진을 쓸 수 있다고 장담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추상적이고 얕은 사고를 가진 글을 쓰진 않을 것이다. 심지어, 이런 책은 돈을 벌기 위해 출판한 책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무조건 비추천이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공지영 (오픈하우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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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쏜살 같이 지나간다. 그 이유는 반복이 일상화되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처음 해보는 일이라고는 일 년에 손을 꼽을 정도이다. 그게 사물이든 감정이든. 여행을 떠나면 왜 시간이 길게 느껴지는지 알게 되었는데, 왜냐하면 낯선 길이 멀게 느껴지기 때문이야. 그렇다면 시간조차 공평치 않은 것. 삶을 길게 산다는 것은 오래 산다는 것은 시간의 잔인함에 내맡겨진 일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성숙함은 반복된 일상이 반복되는 삶을 길게 사는 것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얼마나 새로운 경험을 다양하게 하고 이를 체화하여 현실을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항상 배우고 생각하고 이를 가지고 현실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라. 그리고 내가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할지 까지 결정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 삶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류시화 (오래된미래,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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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의 시 엮음집. 자신이 쓴 시도 몇편 소개되어 있다.
가장 맘에 드는 시가 2편이 있었지만, 왠지 시를 적어놓으면 저작권에 걸릴까바 여기엔 적지 않으련다.
시집을 읽다보면 조금은 겉멋이 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별로 공감되지 않는 시들도 많다.
별로 추천해 주고 싶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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