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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 감정을 가끔은 글로 표현하고, 또 가끔은 사진에 담는다. 이런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나도 책 한편 쓸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시중에 나와 있는 '포토에세이'라는 장르에 접근하게 되었다. 우선 책의 총평은 10점 만점에 0.1 점을 주고 싶다.
우선, 사진이 가지고 있는 색감이나 구도는 상당히 뛰어나다. 그러나, 특별한 주제도 없고, 작품관점에서 보면 취미 수준의 사진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건 글 쓰기 수준이다. 글을 읽다보면, 사고 수준이 얕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물에 대한 철학도 없고, 그저 외롭고.. 인생은 길고.. 지루하며.. 부질없고.. 어딘가 인터넷에서 떠돌 것 같은 그런 시시한 내용만 담겨 있다. 초등학교 그림일기 수준의 여행일지다. 물론, 사진으로 감성을 표현했기 때문에 굳이 글을 길게 쓸 필요가 없다라고 얘기한다면, 그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포토에세이라는 장르를 선택했다면, 글쓰기에도 상당히 정을 들이고 공을 들였어야 한다.
너무나 기대를 많이 한 탓인지 몰라도, 너무나 실망이 컸던 책이다. 물론, 내가 이 작가보다 훌륭한 글이나 사진을 쓸 수 있다고 장담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추상적이고 얕은 사고를 가진 글을 쓰진 않을 것이다. 심지어, 이런 책은 돈을 벌기 위해 출판한 책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무조건 비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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