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채널/시간 KBS1 토 저녁 10시 10분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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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범죄와 달리, 여자들의 범죄는 생계형 또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의 괴로움이 많은 것 같다.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태에서 벌어지는 범죄.. 그렇기 때문인지 몰라도 삭막한 분위기보다는 슬픔과 애환을 가슴에 억누르며 살고 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17살에 15년형을 선고받아 젊은 복무자. 정말 소박한 꿈을 가지고 사는 모습을 보니, 현재 내 삶은 너무나 부유한 듯 느껴지고, 내 삶 하나하나. 내 시간 하나하나를 소홀하게 다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교도소에 오기 전에 아기를 낳은 26살 엄마는 아기와 함께 교도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18개월 이후에는 아이가 교도소의 기억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때까지만 함께 지낼 수 있다고 한다. 함께 지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하기에는 아이에게 너무나 미안하다.

함께 살아왔던 가족에게 전화하는 3분이 소중하고, 몇달에 한번밖에 없는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 소중하다. 사람이 만나고 모여서 산다는 것. 삶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은 멀리서 찾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만남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보이지 않는 끝이 연결된 수많은 사람들의 인연.
장례식장에서 본 사람과 사람사이의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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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떴는데 유난히 머리가 아프다. 짜증나서 샤워했는데 머리 속의 두통은 함께 씻겨내려가지 않는다. 나무가 우거진 학교 벤치에 앉아서 한참을 심호흡 해보지만, 아직도 머리가 아프다. 결국, 몇년만에 두통약을 사서 먹고는 이내 두통이 줄어든다. 대신 머리가 멍해진다.

복잡한 생각때문에 머리가 아픈거라면, 두통약은 생각을 멎게 해주는 일종의 마약일지도 모르고, 사고과정을 멈추게 한느 것이라면 사람이 먹어선 안되는 음식인 것 같다. 감정 때문에 두통이 생긴거라면 이는 사람의 감성을 죽이는 약이구나. 이러나 저러나 무서운 약임은 틀림없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방도가 없기 때문에 그저 약을 먹을 수 밖에.

난 심한 두통을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머리가 아프다고 할 때 잘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심하게 아파보니 두통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알게 되었을 뿐더러, 구토가 날 정도록 내 두뇌가 역겨운 상태라는 것도 알게 되었네. 아무것도 안하고, 긴 시간을 방에 누워있고 싶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생각도 하지 안고, 긴 시간을 누워서 멍하니 있었으면 좋겠어. 시체처럼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멍하니 누워만 있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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