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시간을 내서 무언가 해보지만.
결국 제자리 걸음하고 있음을 느끼고.
마음의 벽이 나를 가로막아.
생각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걸 막는다.
마음이 이성을 누른다.
전에는 똑똑한 이성과 냉철한 판단력이 내가 키울 능력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을 단단히 붙잡는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마음이 움직이여 뇌가 움직이고 그리고 동작도 할 수 있다.
종교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이렇게 마음이 방황하고 들떠있고 무엇을 해야할지 모를 때.. 종교가 있으면 내가 좀더 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아니. 꼭 종교가 아니더라도 내가 믿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지금 하고 있는 방황이 멈추지 않을까 고민해본다. 나 자신을 믿기에는 내 자신은 너무 나약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존재를 향한 절대적인 믿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물론, 개인적인 도움을 위해 종교를 믿는다는 것이 종교를 너무 무시하는 행위가 아닐까 생각을 해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게 날 구제해 줄 수 있다면 한 번 손을 뻗어보고 싶다. 이렇게.. 종교를 시작하는 걸까?